D+11
날씨 : 맑음
이동거리 : 81km
이동구간 : 케비오케 공원 -> Kyoto 전 공원
날씨 : 맑음
이동거리 : 81km
이동구간 : 케비오케 공원 -> Kyoto 전 공원
새벽엔 주위에 산이라 많이 추울꺼라 예상했지만 다행이 춥지도 않고 발만 조금 시려웠을뿐 개운했다. 아침일찍부터 마음씨 좋은 주인 아줌마가 와서 춥지 않냐고 따듯한 커피와 오니기리를 먹을 수 있었다. 우린 아주머니와 기념사진 한장을 찍고 작별을 해야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어제 빡시게 올라온 오르막길이 아침엔 내리막길이란 것이다 휴~ 아침부터 땀흘리지 않아서 다행이였다. 아침식사는 내려가서 좋은 곳이 나오면 먹기로 하고 라이딩을 준비했다.
오늘은 온천을 가기로 했다. 처음으로 가는 일본 온천 어떤지 정말 궁금하다. 일본의 온천은 정말 단순하다. 우리가 간 곳만 그런지 딸랑 욕탕하나만 있고 사우나 냉탕 이딴건 하나도 없다. 타올과 수건도 마련되지 않은 비센스. 정말 떼수건 안갖고 온게 후회스럽다. 떼가 불려진 상태에서 그냥 나와야 했다.;;
온천에서 나오고 몸은 상쾌했지만 햇빛어찌나 강한지 땀이 줄줄 흐른다. 온천 관계자 말로는 아직 교토까지는 매우 많은 산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가는길엔 많은 터널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1.7km나 되는 터널이 두 번이나 있었다. 친구 빡끼는 좁은 길을 가다가 살짝 걸리는 바람에 옷도 드러워지고 무릎도 살짝 까졌다. 터널안은 가스실이나 다름없고 위험 천만하다. 너무 덥고 짜증나서 중간 휴식겸 우린 아이스크림 사먹기로 했다. 역시 더위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빨로 기운을 내고 교토방향으로 달렸다. 가는길엔 오르막도 별로 없었고 길도 좋고 그래서 삘 받아서 페달을 계속 달렸다.
오후 4시 30분쯤 휴식을 취하고 어디서 잘지 정하고 캠핑하러 찾으러 나섰다. 인근엔 잠잘곳이 없을 듯 하여 계속 가는 방향으로 달렸다. 길이 좋아서 그런지 우린 오전에 달리지 못한 주행거리를 2시간 동안 무려 20km를 달려 80km주파했다. 가는길엔 일본 처자들이 우리를 반겨주어 나름 힘도 솟고 기분이 좋드랬다 ㅋ우린 기분도 좋고 그래서 슈퍼에서 맥주와 먹을 것을 사고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내일이면 쿄토까지 90km정도 남았는데 별일 없는 한 쿄토까지 입성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