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날씨 : 맑음
이동거리 : 83km
이동구간 : 하마다(Hamada) -> 오다(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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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지없이 모기에 쪼끼고 습기는 없었지만 모기땜에 잠자리가 힘들었다. 오늘도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라이딩할때마다 문제였는데 무릎이 조금씩 아파오는걸 느꼈다. 건강이 최우선인데 조심해야겠다.
8시쯤 출발하여 곳수(Gotsu)까지 가기로 했다. 12시쯤 지나 적당한 장소를 찾아 점심을 먹고 쉬기로 했다. 항상 쉬고 있을때 가장 좋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오고 여기서 걍 대충 자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우린 점심을 먹고 계속 달렸고 오후 5시쯤 종료를 한뒤 캠핑장소를 물색에 나섰다. 경치 좋고 다 좋은 해변가를 발견했지만...화장실 문이 잠겨있는 것이다. 꽤 깔끔하게 생겼는데 정말 정말 아쉬웠다.-_- 우린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무렵 바로 앞 대포모형의 휴식처 하나를 발견했다. 그곳엔 어떤 남자가 있었고 자전도 함께 있었다. 우린 말을 걸고 그 분 자전거 전국 여행을 하는 중이라는 알았다 같은 목적인 여행자를 만나 반가웠다.
나이는 41세 5개월째 자전거 여행을 하는 분이란다.-0- 예전 로저다음으로 놀라웠다. 그분도 여기서 캠핑을 할꺼라 하고 우리도 여기서 같이 자기로 하고 저녁도 같이 먹기로 했다. 잠시 뒤 그분이 페트하나를 꺼내더니 우리한테 먹으라고 손 짓을 했다. 먼가 했는데 일본 소주였다.^^일본 소주는 25%이상이다. 오랜만에 먹었는지 미지근한게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순간 목이 타는 이 느낌 좀 이상했지만 짜릿하고 간만에 섭취하는 알콜이라 아주 땡스했다.
우리도 소주를 굉장히 좋아하고 즐긴다고 하니 그분도 항상 즐긴다고 한다. 보통 일본인들은 소주를 물과 함께 섞어서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쌩으로 원샷을 하면서 먹는다고 하니 굉장히 놀라워 한다. 이날 친구가 갖고온 참이슬 팩소주와 함께 그리고 아저씨가 무려 10km를 달려 슈퍼에서 사온 치킨과 생선, 튀김, 소주를 사와서 오랜만에 알콜섭취도 하고 맛있는 안주도 먹고 기분 좋게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분위기는 무르익고 물론 대화는 잘 안통했지만 역시 술이 들어가야 대화가 통하는건 어느 곳이나 다름없는걸 깨달았다.^^ 오늘은 대충 널부러지고 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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