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면서 이렇게 흡인력 강한 책은 오랜만에 읽어 본 것 같다. 저자와 같은 공통 관심사를 두고 있는 소제들이라 보면서 울화가 치밀기도 하고 왜 대한민국은 항상 이래야만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숨이 푹푹 나오는 소재들이 많았다.
Chapter1. 한국인터넷을 규정하는 키워드 : 촌스러움
아이러브스쿨, 다이얼패드 기억속에 잊혀 가는 잘나가는 벤처기업들이었지만 정부규제와 인수, 합병 탓인 경쟁업체 죽이기 등 그들의 아이디어는 역사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대한민국의 IT현실을 지적했다. 국내용인 싸이월드도 2000년대 초중반 아주 잘 나가는 기업이었지만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현실에만 안주한 덕분에...외산 소셜 네트워크 기업에 밀려만 가고 있다.
Chapter2. 한국전자상거래의 극악한 현실
저자는 외국 이용자들이 대한민국의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행 인증 방법(공인인증서)를 개선하고 다국어 지원을 하자는 것이다. 나 또한 석사 논문을 작성하면서 공인인증서에 대한 문제점을 많이 느꼈는데 공인인증서 기반을 둔 대한민국의 전자상거래는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함에 따라 조잡해지고 복잡해질뿐 ebay와 같은 결제시스템에서 오는 편리함은 전혀 씻어 볼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쇼핑몰등은 국내용으로만 머물지 말고 외국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변화를 해야한다고 심도있게 다루었다.
Chapter4. 한국인터넷은 미래는 있는가
원 스톱 토털 서비스인 대명사인 네이버... 대형화 돼버린 일부 포털들에게 사용자는 표현의 자유와 침해를 일삼아 왔다. '언론의 자유'와 '공정한 검색'은 온데간데없고 이 모든 것을 훼손한 포털들은 정치집단에 점령당했다. 네이버는 밥줄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형 검색엔진으로 나온 '첫눈'이라는 한국식 검색 싸이트가 나왔지만 밥줄의 위협을 느껴 위험성을 눈치 챈 네이버는 재빨리 흡수해버렸다. 승자독식 사회인 한 면모를 IT에서도 보여줘 안타깝지만 중소기업이 탄탄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공룡IT 기업의 횡포를 저지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본다.
Chapter5 이후...
저자는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각종 규제가 철폐되고 올바른 방향성으로 흘러가는 것에 언급했다. 어떻게된 통신망을 이용해서 사용자에게 돈 뜯어먹을 궁리만하는 통신사와 정부에겐 아이폰은 폭탄이었을지도 모른다. 위피 의무화를 폐지하고 위치정보 사업자에 관한 법률을 무력화시킴으로써 우리 또한 언제 어디서나 이동형 단말기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임에는 틀림 없다. '앱등이', '애플빠' 와 같은 신적인 찬양에도 왜 그렇게 열광적인 이유는 자국민을 호구로 아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횡포와 구역질 나는 규제와 법들에 대항한 진보진형자들이 있기 때문이라 한다.
며칠 전 스티브 잡스는 이 험난한 정보통신세계를 등지고 하늘로 떠나갔다. 많은 사람이 그의 업적과 ICT에서 변화를 일삼아 오고 창의적인 생각과 가치를 창출해낸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의 고집스러웠고 완벽함 때문인지 애플의 폐쇄성은 비난받아 왔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했듯이 돈에 쫓다 보면 부피는 커질지언정 발전적이 못하다고 하였다. 저자 또한 대한민국의 정보통신산업의 어두운 면모를 지적했고 방향성도 제시했지만 결국 개인인 '나'부터 생각을 바꾸고 움직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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